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각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이틀째 행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은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막대하고 전례 없는 경제적 대가를 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전면적이고 조정된 조치 부과는 책임을 져야 할 이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언급하며 "이는 신속하고 가혹하고 단결된 것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금융 기관과 핵심 산업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안은 초기 러시아에 대한 제제안에 포함될 것 같지 않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는 미국이 추진해 온 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 시스템 배제안이 유럽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우린 모두 같은 지점에서 시작하지 않았다"며 초기에 유럽 동맹들과 완전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린 외교를 통해 함께 뭉쳤고, 지금은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크렘린과 연계된 러시아인과 러시아 은행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미국의 핵심 기술을 얻지 못하도록 해 러시아의 전략적 우위를 손상하는 수출통제 제재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부당한 침공에 연루됐거나 돕거나 사주한 이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경제 제재에 그치지 않고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 지역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신성불가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에 대한 약속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며 "우리를 시험하려는 이들에게 분명히 답하겠다. 오늘 미국과 동맹·파트너들은 더욱 함께하고 있다. 우리 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