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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오늘 밤 꺼질 성화, 폐회식 키워드는 '2008과 2022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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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처럼 간소한 분위기로 진행

"아름답고 심플하며 낭만적인 행사가 될 것"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첫 눈이 내린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앞 성화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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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뜨거운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폐회식에서 또 하나의 놀라운 볼거리를 예고했다.

지난 4일 막을 올렸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폐회식은 개회식과 같이 차분하고 간소한 분위기로 펼쳐질 전망이다. 마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폐회식도 개회식처럼 심플한 스타일을 유지하며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은 약 1만5000명의 인력이 동원돼 4시간이 넘게 화려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약 300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성화도 저탄소 시대에 맞춰 소박하게 불을 밝혔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지난 18일 교도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아름답고 심플하며 낭만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일반 사람들을 조명하기 위해 유명 가수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회식 연출에 대한 한 가지 힌트를 줬다. 장 감독은 "폐회식에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재현해 두 대회를 잇는 연출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 사상 처음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치러낸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의미다. 베이징은 2008 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동계올림픽까지 소화, 유일하게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다.

장 감독은 개회식 다음날인 5일에도 "폐회식에서 2008 올림픽을 시공간적으로 연결해 두 대회의 순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폐회식의 막바지 성화가 꺼지는 순간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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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등되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202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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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 말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이 맡아 다음 대회를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2026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다.

폐회식에는 개회식과 비슷한 규모인 약 4만명의 관중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를 결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와 조직위의 폐쇄 루트를 극찬했다. 바흐 위원장은 "훌륭한 파트너십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가능케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대회에 6개 종목 65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메달 순위 14위에 올라 있다. '금메달 1~2개에 종합 15위'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이미 일부 선수들이 귀국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폐회식에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 출전한 선수 일부만이 참석할 전망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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