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 "내년 독감·코로나19용 '혼합백신' 실용화 목표"
"9월, 오미크론·델타 대응 차세대 2가백신 공급"
"코로나 사라지지 않고, 독감처럼 연1회 접종"
"부스터샷, 교차 접종 효과 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두에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을 내년 이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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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20일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두에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을 내년 이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코로나19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에 예방 효과가 있는 차세대 백신을 오는 9월 초에 공급하기 시작하고, 내년에는 독감 예방과 병용할 수 있는 백신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이날 보도했다.
버튼 CMO는 닛케이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4차 백신 논의가 시작됐다’는 질문에 “코로나19는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독감과 마찬가지로 연 1회 예방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조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 나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과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는 현행 백신을 조합한 ‘2가(bivalent·二價) 백신’ 제공을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겨울 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22년 부스터샷(추가접종)’용으로 3월에 임상시험을 시작해 이르면 9월 초 출하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2가 백신’의 조합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튼 CMO는 특히 “2023년 이후에는 독감과 코로나19용을 조합한 ‘혼합 백신’으로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다음 변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설계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유전자 분석 과정을 효율화한다”며 “어떠한 변이에 대해서도 유전자 분석 데이터만 있으면 수시간 이내에 백신을 설계할 수 있어 복수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 복잡한 설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최초 보고부터 대응 백신 임상시험까지 걸린 시간이 2개월 정도였다”면서 “앞으로 더욱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버튼 CMO는 3차 접종 때 백신을 교차하는 것과 관련, “화이자 백신 3회 접종과 화이자 2회 접종 후 모더나 백신을 맞은 그룹을 비교 분석한 싱가포르 연구에서 교차 접종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며 “접종 후 생성되는 중화 항체의 양도 교차 접종이 상회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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