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준우승 뒤 눈물
갈라쇼는 밝은 얼굴로 참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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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은메달 수상을 거부했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갈라쇼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싱글 6위에 올랐던 유영(수리고)은 조직위의 초청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유영은 이미 경기를 마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트루소바는 20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나와 연기를 펼쳤다.
트루소바는 지난 17일 여자 싱글에서 안나 쉐르바코바(ROC)에 밀려 준우승을 그치자 울음을 터뜨리며 수상을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루소바는 은메달이 확정되자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더 이상 스케이팅이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 부츠를 신지 않을 것"이라고 울며 말했다.
이어 트루소바는 경기장에서 진행된 간이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들 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돌발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트루소바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인해 트루소바가 20일 열리는 갈라쇼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올림픽 갈라쇼는 대회 각 종목 수상자들과 대회 조직위 초청을 받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가 참가를 거부할 수도 있다.
예상과 달리 트루소바는 이날 밝은 얼굴로 링크 위에 올라 자신이 준비한 갈라쇼 연기를 선보였다. 트루소바는 전날 펼쳐진 페이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을 찾아 메달을 수상한 ROC의 동료들을 축하해주는 등 지난 17일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영이 갈라쇼 초청을 받았지만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유영 측 관계자는 "선수 스스로도 아쉬워했지만 올림픽 전부터 정해진 유영의 개인 스케줄 때문에 갈라쇼 참석이 어렵다고 주최측에 답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은 지난 18일 이미 귀국, 휴식을 취하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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