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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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 코치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중국 대표팀을 떠나며 "여러분(중국)과 함께 손잡고 걸을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빅토르 안은 지난 19일 자신의 웨이보에 "우리가 한배를 탄 덕분에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값진 올림픽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직 제가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디에 있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하다. 모두의 앞날이 밝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빅토르 안은 장쑤성의 한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팀 복귀 가능성에 "런쯔웨이 등과 같은 팀으로 더 일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쉬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팀 코치를 하는 동안 매우 행복했고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계약은 이달 말에 끝난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계약 만료 후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기를 가지며 차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안이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는 소식에 국내 네티즌과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 엇갈렸다.
국내 네티즌들은 "국적 바꾸고 거기서 살아라", "입국 금지해라", "국적 쇼핑도 아니고 정도껏 해야지", "관광 오는 거냐", "산업 스파이랑 다를 게 뭐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빅토르 안과 중국 쇼트트랙팀이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기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영웅" 등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빅토르 안이 지휘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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