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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북, 우크라 사태에 우방 러시아 편들기…러 '침공'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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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무성 "우크라 문제로 러·미 대립격화…日을 압박 돌격대로"

    연합뉴스

    친러 반군 대치 전선서 트럭 타고 이동하는 우크라 정부군
    (아우디이우카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의 친(親)러시아 반군 대치 전선에서 정부군이 트럭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2022.2.22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대립하는 미국이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 문제를 연결고리로 일본을 끌어들여 러시아에 대한 압박 공조에 나섰다며 우방인 러시아의 편을 들었다.

    23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지탄받는 일본주재 미국대사의 발언' 제하의 글에서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지난 7일 일본 '북방영토의 날'을 맞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이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러·미 사이의 대립이 극도로 격화되는 속에 미국이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지지해 나선 것은 손아래 동맹국인 일본을 대러시아 압박 공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데 속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또 이매뉴얼 대사의 발언에 러시아 측이 '자격도 갖추지 못한 외교관의 황당무계한 언사'라고 비난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최근 일본을 대러시아 압박 공조에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기도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토 야망을 추구하는 일본을 정치 군사적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줘 대러시아 압박전략 실현에 써먹으려는 미국의 도발적 행태는 러시아의 강한 반발과 대응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미국에 날을 세웠다.

    북한은 외무성의 이번 글 뿐아니라 현재까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친러시아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병력을 파견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도 북한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설'을 퍼뜨리며 러시아에 대한 제압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한편, 북방영토는 러시아 사할린주(州)에 편입된 하보마이(齒舞), 시코탄(色丹),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擇捉) 등 남쿠릴 4개 섬을 일본이 지칭하는 말로 러시아와 일본은 이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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