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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 국무장관 “러시아 오늘 밤에 우크라 침공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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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링컨 장관 "러시아, 오늘 밤 안에 우크라 침공 가능"

    친러 반군, 러시아에 우크라군 격퇴 위한 지원 요청

    "돈바스 지역서 최소 5건의 폭발음 들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친러시아 반군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군의 침공을 막기 위한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데일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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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침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유럽을 전쟁 직전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외교에 재한 희망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침공이 곧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중대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시간이나 장소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의한 주요 침략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간스크주)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 반군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우크라이나군 침략 격퇴를 위한 지원 요청을 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장이 보낸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과 인도적 재난을 막기 위해 두 공화국의 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제3조와 4조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침략 격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엿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DPR과 LPR의 분리 독립을 승인한 후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러시아는 이들 분리주의 세력과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맺었는데, 여기엔 “(양측은) 평화 위협에 맞서기 위해 모든 가능한 조처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시아 병력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만 있으면 언제든 우크라이나에 침공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집결된 부대의 총 80%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의 (추가적인 병력 투입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면서, 돈바스 지역을 넘어선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이터는 “친러 반군이 지원 요청을 보낸 지 몇 시간 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최소 5건의 폭발음이 들렸다”며 “군용 트럭 4대가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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