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리지성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로 ‘미국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리 연구사는 “미국이 간섭하는 지역과 나라들 마다에서 불화의 씨가 뿌려지고 국가들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하나의 법칙처럼 굳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현 국제질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방적인 확대와 위협으로 하여 유럽의 세력균형이 파괴되고 러시아의 국가안전이 엄중히 위협을 당한 데 있다고 평하고 있는 것이 우연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시에 있는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일부 파손돼 있다 (사진=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사흘 만에 북한에서 나온 첫 반응으로, 러시아 침공 사실을 거론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사태’라고만 표현했다.
리 연구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미국과 나토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움직임을 문제 삼아 침공한 점을 정당화하며 편들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미국의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냉전식 사고방식과 편 가르기식 대외정책으로 하여 국제관계 구도는 새로운 냉전의 구도로 변해가고 있으며 세계도처의 열점 지역들에서는 정치 군사 정세가 날로 긴장해지고 새로운 난문제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라면서 비난했다.
그는 “저들의 내정간섭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의로운 것으로 미화분식하면서도 다른 나라들이 자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하는 자위적 조치들은 부정의로, 도발로 무턱대고 몰아대는 것이 바로 미국식 오만성과 이중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