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가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영국 외무부 장관 탓이라고 공식 주장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부대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간 충돌에 관한 발언이 나오는데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발언을 한 인물로 영국 외무장관을 콕 찍었다.
BBC는 정확히 트러스 장관의 어떤 발언을 언급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나토간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멈추지 않으면 발틱 국가들과 폴란드 등도 위협을 받게 되고 결국 나토와 충돌할 수 있다. 우리는 거기까지 가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외무부 관계자는 BBC에 "트러스 장관은 늘 나토를 방어 동맹이라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트러스 장관은 또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려는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영국 정부 내에서도 비판하는 분위기다.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군사 훈련을 받지 않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가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행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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