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 기조연설
5G 산업 성장 선결조건은 정책당국 이해
"주파수 적시에·합리적 가격으로 할당해야"
매츠 그랜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WC 2022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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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매츠 그랜리드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기조연설로 행사 포문을 열었다.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개최된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그랜리드 사무총장은 이날 '신기술 패권(New Tech Order)'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올해 바르셀로나에 활기가 돌아온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MWC는 디지털 생태계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고 모바일 기술의 힘을 통해 글로벌 회복을 지원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의 책임도 강조했다. 그랜리드 사무총장은 "5G 산업의 지속가능하면서도 빠른 성장이 가능하려면 정부와 정책 책임자들의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정부에 적기에 주파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제·할당해줄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전체 80%가량이 중대역(미드밴드)에서 수행돼왔는데 이는 도시 전체를 커버하는데 필수적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캠퍼스 일대나 공업단지, 종합경기장 등 초밀집지역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고주파(밀리미터파) 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고주파 대역의 활용도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랜리드 사무총장이 연설 도중 "GSM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자 객석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앞서 GSMA는 러시아관을 없애고 러시아 개별 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며 유럽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다는 뜻을 공표했다.
GSMA는 이날 '연례 글로벌 모바일 경제 보고서'도 발표했다. 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 세계 5G 단말 간 연결 숫자는 10억개에 달할 전망이다.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용 격차도 2010년 43.78%에서 2020년 6.0%까지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진전을 가속화하는 데 모바일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회복을 위해 ▲기술 교육 투자 ▲연결성을 위한 공적자금 활용 ▲공공 업무의 디지털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달 3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MWC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수년간 화두가 된 메타버스 세상을 모바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통신 3사가 5G의 차세대 기술인 5G+ 기술을 소개하면서 MWC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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