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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검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도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독립언론사 2곳의 방송을 중단시킨다고 통보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 작전에 나서면서 러시아 내에서도 반전시위 운동이 거세지자 언론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에코 오브 모스크바(Echo of Moscow)와 TV레인(TV Rain)의 방송을 중단한다"며 "2개 언론사는 공공질서 및 보안과 관련한 방송 지침을 위반했으며 당국의 허가없이 진행된 불법집회를 조장하는 것으로 간주돼 방송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의 방송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는 지난달 27일 해당 2개 언론사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의 10개 독립언론사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공격'이나 '침공'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허위정보 확산을 중단치 않으면 방송을 모두 중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국의 침공이 아니라고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독립언론사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작전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2대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대도시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으며 수십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키예프 서북쪽에 위치한 TV방송 타워를 공습해 파괴했으며, 이날 공격으로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리코프에서는 민간인 주거지역에 대한 포격으로 8명이 숨졌으며, 주정부 청사 포격에 사망자 10명도 추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 26일 이후 잠시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이날 기갑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호송부대가 키예프 인근에 도착한 이후 폭격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영상 연설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다. 이는 러시아의 국가 테러리즘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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