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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들 "홈플러스 최소보장임대료 계약 폐지해야…월 매출 4500만원 안되면 940만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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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자영업 단체, '갑질 계약 홈플러스 규탄 및 입점 점주 상생 촉구 기자회견' 개최

아시아투데이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대규모점포입점점주협의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은 3일 서울 등촌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열린 ‘갑질 계약 홈플러스 규탄 및 입점 점주 상생 촉구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제공=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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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오세은 기자 = 자영업자들은 3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부담을 입점 점주에게만 떠넘기는 ‘갑질 계약’을 강권하는 홈플러스의 행태를 규탄하고 상생을 촉구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와 대규모점포입점점주협의회(협의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은 이날 서울 등촌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열린 ‘갑질 계약 홈플러스 규탄 및 입점 점주 상생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입점 점주와 본사의 사이는 이익은 공유하고 부담은 나누는 파트너 관계”라고 강조했다.

김순중 협의회 회장은 “입점 점주와 함께 어려운 코로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소보장임대료 계약을 폐지하고 예전과 같은 정률 수수료 계약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강경모 협의회 부회장은 “월 순매출 4500만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가세를 포함 940만원을 내고 있다. 기준을 넘으면 매출액의 19%를 수수료를 적용한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저희 안경원은 45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 적이 없지만 홈플러스는 높은 목표 매출액을 설정해놓고 달성 못할 시에는 부담스러운 월세를 받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하던 몇 달간 매출은 1700만원~1800만원 수준으로 고정 월세가 40~50%에 달한다”며 “인건비라도 줄여보고자 마트가 휴무하는 이틀 빼고는 12시간씩 한달 내내 근무하고 있지만 매달 적자는 기본이 됐고 인간다운 삶조차도 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불합리한 최소보장임대료 계약을 파하고 정률 수수료로 새로운 계약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민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갑질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을인 모두에게 행해지는 것 같다”며 “홈플러스의 최소보장임대료는 갑질이며 악덕계약이다. 노동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힘을 모아 홈플러스에서의 공정과 정의를 최소보장 임대료 폐지로부터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지호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사무국장은 “홈플러스는 최소보장임대료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두 가지 모두를 취하려 하면서 그 부담은 임차인인 자영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갑질 계약인 최소보장임대료를 즉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임대점주들이 주장하는 갑질 계약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인 혼합수수료 계약 철회 요구 역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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