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대출잔액 1027조 원으로 최초 1000조 원 돌파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 원이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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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이민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580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빚으로 버티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대출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 취급기관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조1000억 원(13.4%)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었다. 예금은행 대출금 1140조6000억 원 가운데 법인기업 대출은 703조9000억 원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했고, 자영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은 436조7000억 원으로 38.3%다. 한국은행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대출을 포함하면 실제 자영업자 대출은 보다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02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조4000억 원(16.6%) 늘어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더 빠르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21조7000억 원(1.9%), 전년 동기 대비 96조7000억 원(9.3%)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예금은행취급기관은 직전 분기 대비 28조3000억 원(6.9%), 전년 동기 대비로 90조4000억 원(25.8%) 감소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서비스업 등의 대출이 크게 늘면서 산업별 대출금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제조업 대출은 업황 개선과 연말 재무비율 관리 노력으로 증가 폭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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