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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윤석열 당선]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절차는?…安 내각 합류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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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됐다. 이로써 야권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승리의 원동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야권 단일화다. 지난 3일 사전투표 직전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동정부'를 약속하며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제 남은 단계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다. 윤석열 당선인도 합당을 강조해온만큼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철수 대표의 내각 여부에 따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권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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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방송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2.03.10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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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색깔이 다른 정당이다.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에 기반을 뒀다면, 국민의당은 중도노선이다. 또 정당에는 기본적으로 당의 이념, 정강정책 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의석수도 큰 차이가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김학용·정우택·조은희·최재형 당선인의 합류로 110석이 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3석에 그친다. 이에 합당 과정에서 당명 변경 또는 예상보다 큰 지분을 요구할 경우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 직후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큰 갈등 없이 합당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합당의 키 포인트는 안철수 대표의 포지션이 될 전망이다. 정가에서는 안 대표를 유력한 인수위원장 후보로 꼽는다. 만약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고 초대 총리 등 행정부에 입각하게 되면 국민의힘이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당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오는 6월 1일 당 내부 인사들의 공정한 지방선거 공천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대통령선거가 종료된 이후 1주일 이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적 절차를 마무리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국민의힘 내 정치활동이 지방선거 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적용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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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2.03.10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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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안 대표가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윤석열 당선인과의 단일화 선언 후 차기 정부 입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초 20대 대선 완주를 공헌해 온 안 대표가 이를 포기한 만큼 차기 대권을 위해 당내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당권을 쥐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경쟁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대선 승리로 인해 이 대표의 당원 지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안 대표가 섣불리 당권에 도전해 패할 경우 타격이 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만약 국민의당 측에서 당명 변경을 요구하면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초 양당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당명 변경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불발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성일종 의원, 국민의당에선 권은희 원내대표가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단장을 맡았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당명 유지냐, 변경이냐에 대해 지난번 협상 때 이견이 있었다"며 "권은희 의원이 협상단에 참여하면 다툼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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