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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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출발 황보선의 새아침'에서 진행자가 "곧 윤석열 당선인과 문 대통령이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당선인 마음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면서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만나면서 바로 그 말을 꺼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사면 때 같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도 많았다. 그런 것은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리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구속 수감돼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4년8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지난 12월31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 2020년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95세가 되는 2036년에 만기 출소한다.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MB 사면을) 꺼내지 않아도 문 대통령이 알아서 정리할 문제로 본다"며 "윤 당선인이 말씀을 드리고 안 드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임기 종료를 앞둔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전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정치 신인'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은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됐다. 그 과정에서 정치는 0선이지만 상당한 정치력을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또 자신에게 장관직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엔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당선인 앞에 여소야대부터 시작해서 곳곳에 암초가 있어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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