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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

민주 내서도 MB사면론 ‘솔솔’… 금주 文·尹 만남서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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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차기로 미룰 일 아니다”

국민의힘은 이재용 사면 요구도

금주 文·尹 만남서 논의 가능성

여권 안팎 “尹 취임 후 할 일” 반박

세계일보

이명박 전대통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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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이 거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면서 윤 당선인 임기가 사면 정국으로 시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14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임기 만료 전 특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시고 퇴임하시는 게 보기도 좋고,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지난해 성탄절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께서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이신데 장기간 수감돼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이미 피력한 바가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석가탄신일(5월8일)을 앞두고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 특별사면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때 고령의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여기에 지난해 가석방된 이 부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늦어도 이번 주 중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회동이 점쳐지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사면을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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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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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와 함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업무 인수인계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아주 모범적인 인수인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에 더해 이 부회장 사면·복권 요구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달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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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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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으로서는 정치권 안팎에서 사면 요구가 나오는 데 더해, 윤 당선인까지 건의할 경우 이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사면의 가장 큰 이유가 ‘건강상 우려’였던 만큼 이 전 대통령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추가로 사면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여권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은 윤 당선인 취임 이후 할 일’이라는 반박도 있다. 또 지난해 박 전 대통령 특사를 두고서도 민주당에서도 적잖은 반발이 있었던 만큼 실제로 사면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김현우·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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