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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그 찰나에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대구FC 15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1-1로 비겼고,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 우라와 레드(일본), 라이언시티 세일러즈(싱가포르) 있는 F조에 들어가게 됐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대구는 부리람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고, 위협적인 기회를 잇따라 헌납했다. 그때마다 골키퍼 오승훈이 있었다. 실점과도 다름이 없는 상황에서 슈퍼 세이브를 통해 골문을 굳건히 잠갔다.
다만, 연장 후반 결정적인 실책으로 앞선 활약을 모두 지워버렸다. 연장 후반 15분 부리람의 후방 롱 패스가 수비수, 골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공은 그대로 오승훈 골키퍼를 지났고, 볼린기가 낚아챈 뒤 속도를 살려 밀어 넣었다. 시간상 대구의 탈락이 유력했다.
다행히도 연장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극장 동점골이 탄생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었다. 오승훈은 부리람의 5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 종료 후 오승훈은 "홈에서 경기를 이기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 좋다. 마지막 실점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결과적으로 팀이 잘되어 다행이고, 좋게 생각한다. 오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점 상황에 있어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오승훈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태클로 파울할까'라고 고민도 했다. 하지만 이미 공은 내 뒤로 넘어갔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 찰나에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서포터즈 사이에서 '끝까지 하자'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때 세징야가 골을 넣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동점골' 세징야에게는 큰 고마움을 전했다. "세징야가 골을 넣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너무 좋았다. 경기만 아니었다면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세징야가 승부차기 전에 '할 수 있다', '믿고 있다'라고 말해줬다.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었기에 팀을 위해선 막아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에 집중력이 배로 나온 것 같다. (세징야한테) 밥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승부차기 승리 요인으로는 "경기 전부터 승부차기를 잘 준비했다. 굉장한 연습을 했고, 결과로 나왔다. 코치님이 밖에서 방향을 지시해주기도 했다. 자신감이 있었다. 뒤에 서포터즈도 있고, 홈이었다. 상대도 부담스러웠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로 나왔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이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준다. 선수들도 팬들을 위해 한 발자국 더 움직이잔 동기부여가 있다. 앞으로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준다면 팀이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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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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