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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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사면 건의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상대당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사면건의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우선 김 의원은 “중대한 범죄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사면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그렇지만 대통령 고유권한이시고 문 대통령께서도 합리적으로 판단하실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정 사면하고 싶으면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사면을 하면 되는데 어떻게보면 물러나는 문 대통령에 대해 짐을 지우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은 MB사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무산됐다. 이날 오전 8시 5분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각각 언론에 오찬회동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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