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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러 폭격 극장에 수백 명 갇혀…난민 1천만 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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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에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800명에 이르고 1천만 명 가까운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민간인이 대피했던 마리우폴 극장도 러시아군 폭격으로 무너졌는데, 잔해 아래에는 아직 수백 명이 갇혀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 안에 사람들이 빽빽이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과 노약자들입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건물 한가운데 지붕이 무너져 구조 작업이 시작됐는데, 여전히 수백 명이 잔해 아래에 갇혀 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현재까지 130여 명이 구조됐지만 여전히 수백 명의 마리우폴 주민이 잔해 아래에 있습니다. 포격과 모든 어려움에도 우리는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폭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마리아 자카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바로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웁니다. 전부 거짓말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량학살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고통과 제노사이드로부터 해방하는 것 이 돈바스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군사작전의 주요 동기이자 목표입니다.]

유엔은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59명을 포함해 민간인 816명이 숨졌다며, 전쟁을 피해 떠난 난민 수가 1천만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도 러시아군이 공항 인근을 미사일로 폭격했습니다.

우리 대사관 임시 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곧 교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솔하면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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