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연구팀, 2차 접종시 4~6개월간 방어력 제공 후 빠르게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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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모더나, 화이자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이 오미크론은 물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짧은 기간이나마 방어력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자매 변이인 오미크론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재확산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는 평가다.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웨일 코넬 메디슨 연구팀은 지난 13일 카타르 정부의 의료 정보 시스템을 이용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및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관련 논문을 최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 아카이브'에 실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들은 모두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에 대해 상당한 방어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 후 4~6개월이 지나면 이같은 방어력은 10% 언저리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감소 속도는 두 변이가 비슷했다. 또 3차 접종을 할 경우 두 변이에 대한 방어력을 30~60% 정도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mRNA 백신들의 중증화 예방 효과도 입증됐다. 카타르 연구팀은 2차 접종까지만 마쳐도 최소한 7개월 동안 중증화 예방율이 68% 이상이며, 3차 접종자의 경우 80% 이상 중증화를 막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카타르 연구팀의 아부 라드는 "기존 백신들이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중증 예방에 있어서 높은 효과를 갖고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결과"라면서 "백신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보건안전국도 지난 17일 그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비슷한 결론을 발표했다. 2차 백신 접종 후 25개월 이상 지나면 두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20% 이하로 줄어들며, 3차 접종을 하면 2~4개월 후 70%대로 오른다는 것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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