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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8.04점 예술점수(PCS) 34.04점을 합친 72.08점을 받았다.
유영은 2020년 2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점수인 78.22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고 점수인 72.08점을 넘으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록한 70.34점을 넘어섰다.
2013년 김연아(32)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9년간 한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끊겼다. 2014년 여자 싱글에 출전한 박소연(25)이 세운 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쇼트프로그램 4위를 차지한 유영은 10년 가까이 맥이 끊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유영은 지난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최종 6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을 거둔 그는 동계체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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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에서는 국내 선발전에서 크게 흔들리며 출전권을 잡지 못했다. 뒤늦게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을 치른 유영은 올림픽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난한 경기를 보여줬다.
올 시즌 유영은 국제 대회 6개, 국내 대회 3개 등 총 9개 대회에 나섰다. 강행군을 펼치며 체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3일 일찌감치 프랑스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 그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을 시도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유영은 출전 선수 33명 가운데 32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드라마 레프트오버'(The Leftovers) 중 'Whirling Winds'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에서 유영은 1.23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두 번째 점프가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판정이 지적됐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어텐션(!로 표시, 애매모호한 점프 에지 주의)이 매겨졌고 쿼터 랜딩도 동시에 지적됐다. 결국 유영은 이 기술에서 0.53점을 잃었다.
비 점프 요소는 완벽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 시퀀스도 레벨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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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번 대회는 이해인 대신 '피겨 장군' 김예림(19, 단국대)이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예림은 대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출전이 무산됐다.
차순위였던 이해인은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섰다. 지난해 대회에서 그는 최종 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달성했다. 이해인은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 최종 3위에 그치며 올림픽 출전은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톱10에 도전하는 이해인은 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에 나선다.
한편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개인 최고 점수인 80.32점을 받으며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사카모토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비거리가 넓은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80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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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72.55점을 얻은 머라이어 벨(미국)이 차지했다.
유영은 오는 26일 새벽에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3위 벨과의 점수 차는 불과 0.47점이다.
한편 피겨 여자 싱글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ISU는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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