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긍정률 지난 1월부터 석달 간 40%대 유지 중
재임 5년차 4분기 평균 지지율도 42%…‘역대 최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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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한달 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3월5주차(29일~31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42%가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이 모두 지난주 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는데, 직무 긍정률은 지난 1월부터 석달 간 40%대를 유지 중이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5% ▲30대 42%·50% ▲40대 54%·44% ▲50대 47%·44% ▲60대 33%·60% ▲70대 이상 32%·54%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주 보다 응답 비율이 6%포인트 늘었다.
이밖에 ▲코로나19 대처(13%), ▲안정감·나라가 조용함(8%)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북한 관계, 마무리 노력(이상 4%) ▲소통(3%) 순의 응답이 이어졌다.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0%)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지난주 부정 평가 1위를 기록한 ‘새 정부·당선인에 비협조’(14%)는 응답 비율이 5%포인트 줄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 ▲코로나19 대처 미흡(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5%) ▲북한 관계(4%)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도 지적했다.
최근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김정숙 여사 의상비 논란’(2%)도 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편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재임 5년차 4분기(2022년 1~3월) 평균 직무 긍정률이 42%로, 직선제 부활 이후 대통령들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취임 5년차 4분기 평균 직무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12%(1992년 5월), 제14대 김영삼 6%(1997년 12월), 제15대 김대중 24%(2002년 12월), 제16대 노무현 27%(2007년 12월), 제17대 이명박 24%(2012년 10~12월 평균)이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직무 정지로 평가를 중단했고, 이듬해인 2017년 3월 탄핵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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