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비공개 참모회의서 ‘수소선박 상황은 어떻습니까?’ 질문 던진 文 대통령
박 수석 “文 대통령 별칭은 수소 전문가. 제1호 수소선박 명명식 기대”
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지난해 5월6일 울산 남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선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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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및 특수활동비 의혹 논란이 잇따라 보도됐을 당시 문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소선박 개발 상황을 챙겼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3일 페이스북에 44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박 수석은 지난 1일 티타임 참모회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이날 언론보도는 ‘특활비·옷값·대우조선 알박기 몰염치’ 같은 제목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수소선박 상황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은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라지만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나라가 LNG 운반선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수소선박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이 소규모 수소운반선에 집중한다고 들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R&D 투자상황 등을 살펴 보고해주고 다음 정부도 꼭 역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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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수소선박 관련 지시와 당부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니”라며 “여러 계기에도 빠짐 없이 말씀하는 주제여서 참모들은 대통령을 ‘수소 전문가’라고 별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우리나라는 독보적 우위를 가진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LNG선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10월 이미 수립된 ‘수소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라 수소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 제1호 수소선박 명명식을 가슴 뛰는 설렘으로 그려본다”면서 “그날이 오면 스스로 ‘수소 전문가’가 되어 임기 말까지 수소선박 개발을 챙기고, 독려한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돼 감격스런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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