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건물 (브로댠카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보로댠카 마을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중앙이 뻥 뚫린 채 검게 그을린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2.4.5 leekm@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세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당국 간 조세 정보 교환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그간 30년 된 조약에 따라 당국 간 세금 징수와 조세법 집행을 돕기 위한 정보를 교환해 왔다. 양측 당국은 필요할 때 해당국의 자국민에 관한 정보를 서로 요청할 수 있다.

재무부는 이번 조처에 대해 러시아 정부의 부를 늘리거나, 러시아 반체제 인사나 우크라이나 시민 박해를 촉진할 수 있는 어떤 정보도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어떤 조세 정보도 교환하지 않았지만, 이날 조처는 정보교환 중단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롭 포트먼, 벤 카딘 상원 의원은 러시아와 조세조약 전체의 중단을 요구했지만,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앞서 영국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 지도층의 안식처로 통했지만, 러시아, 벨라루스와 조세 정보 교환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지난달 발표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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