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최준용(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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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준용(28)이 2021-2022시즌 남자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자신의 첫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다.
최준용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의 영예를 안았다. 최준용은 이번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득점 국내 3위(16.0점·전체 10위), 리바운드 국내 3위(5.8개·전체 13위), 블록슛 전체 4위(1.1개) 등으로 활약하며 SK의 정규리그 1위 일등공신이 됐다.
최준용은 수상 소감으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제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며 “그동안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SK 동료와 코치님들, 그리고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전희철 감독님 사랑한다”고 말했다. 파란 외투를 입고 나온 그는 “이 옷을 MVP 받으면 입으려고 2년 전에 샀는데 이제 입는다”며 웃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6년 KBL(한국농구연맹)에 데뷔한 최준용은 지난 몇 년간 한국 농구에서 가장 화제를 많이 만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탁월한 신체 조건(키 200cm)에 스피드, 운동 능력을 갖춰 SK의 주축이 됐고 특유의 쇼맨십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가대표로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등에도 출전했다.
2019-2020시즌 평균 11.8점 6.0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SK의 정규리그 공동 1위(코로나 사태로 리그 조기 종료)를 이끌었던 최준용은 2020-2021시즌 부진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소셜미디어에서 물의를 빚어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올스타전 후보에서 퇴출당했고, 징계 복귀 후엔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최준용은 “제가 많이 힘들 때 주변에서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동료의 격려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일찍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그는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그리며 SK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이 됐다. 라운드 MVP를 두 차례(1·5라운드) 받았고, 시즌 후반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팀을 이끌었다.
SK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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