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가격 75.8% 상승
러시아·우크라 세계 밀 수출량 29% 차지
냉면 평균 가격 9962원 9.7%↑
지난 2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칼국수를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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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해상운임 상승 등 여파로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의 칼국수 평균 가격이 8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톤당 405.55달러로 1년 전(230.75달러)에 비해 75.8% 상승했다.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를 기록하며 약 2배까지 급등했다. 이처럼 밀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의 칼국수 평균 가격은 8113원으로 1년 전보다 8.7% 올랐다. 지난 2월에는 7962원이었는데 8000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냉면과 짜장면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의 냉면 평균 가격은 9.7% 오른 9962원, 짜장면 평균 가격은 9.4% 상승한 5846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 추세는 계속돼 조만간 냉면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곡물 국제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공식품, 배합사료 및 축산물, 외식 물가 상승 압박이 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대체 원산지 개발과 국내 물가 영향 최소화를 위한 금융 및 세제 지원을 강화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비축 등 국내 공급 기반 확대와 국제곡물 유통 부문 진입을 통한 국제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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