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세계 속 한류

BTS 美콘서트에 500만원씩 쓴 아미…응원봉만 100억원치 팔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BTS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콘서트. [사진 하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관람객 한 명당 최소 500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서트, 애프터파티(뒤풀이), 사진전 등 기본적인 행사 입장료만 더해도 100만원이 훌쩍 넘고, 4만원짜리 응원봉은 공연 관람의 필수품이다. 네 차례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나오는 응원봉 매출만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연 직전까지 웃돈 주고 티켓 살 수 있어



중앙일보

하이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네 차례 열린 공연으로 응원봉 수익만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하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미(BTS 팬덤)의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 티켓과 3박 4일 호텔 숙박, 굿즈, 식음료 구매 등의 비용은 총 507만~530만원에 달한다. 이는 항공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 검사비 등 하이브 매출과 관련 없는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가장 기본인 콘서트 입장료만 따져도 1회당 20만~60만원 수준이다. 당초 티켓 원가는 최저 60달러(약 7만4000원) 최고 275달러(약 33만7000원)였지만, 글로벌 아미 팬 클럽에 구매 우선권을 주면서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미국은 티켓 리세일(재판매)이 합법이다. 이 때문에 선 예매에 실패했다 해도 웃돈을 내면 공연을 볼 수 있다. 티켓 중고거래 사이트인 티켓마스터에서 BTS 공연의 가장 저렴한 4층 좌석은 121~188달러(약 15만~23만원), 1층 좌석은 360~600달러(약 44만~73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VIP석은 1000달러(약 122만원)를 웃돈다.



공연 필수품 응원봉 26만개 팔린다



중앙일보

BTS 콘서트 관림 시 빠질 수 없는 응원봉 '아미밤'.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콘서트 관람 시 굿즈는 빠질 수 없는 쇼핑 아이템이다. 예컨대, 응원봉 ‘아미밤’의 경우 모바일 앱과 연동하면 곡에 따라 자동으로 컬러가 변한다. 무대 위 BTS는 아미밤을 활용해 파도타기 등을 하며 응원을 유도하기 때문에 공연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사야 하는 필수품이다. 아미밤의 가격은 4만원으로, 관람객 26만명의 머릿수만 곱해도 예상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보통 아미는 아미밤을 한 개 이상 구매해 공연 별로 소장하며, 아미밤을 꾸미는 스티커, 큐빅 등을 BTS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사기도 한다. 콘서트 기념 한정 의류 굿즈 매출도 상당하다. 이베스트증권은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관람객이 각종 굿즈에 1인당 약 15만원을 쓸 것으로 분석했다. 4회 공연 굿즈 매출만 최소 400억원이 된다는 뜻이다.

이번 BTS 공연은 콘서트 외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해 라스베이거스 도시 자체를 하나의 BTS 테마파크로 만들었다. 공연이 끝나 아쉬운 팬들은 애프터파티와 사진전 등에 참석할 수 있다. 각각의 입장료는 15만~16만원, 3만원인데, 더 재밌게 즐기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 애프터파티에서 주류 주문 시 10만~15만원은 기본이고, 테이블을 예약할 경우 300만~900만원 수준의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애프터파티가 열린 클럽은 BTS 콘서트 기간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BTS 메뉴로 구성된 한식 코스 6만원



중앙일보

이번 BTS 공연에는 30여만명의 관객이 몰릴 전망이다. [사진 하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먹거리도 지출 목록에서 빠질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는 BTS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구성된 한식 메뉴를 코스로 제공한다. 김밥, 갈비찜, 떡볶이, 붕어빵, 김치볶음밥 등인데, 코스당 가격은 6만원대이다. 아미의 ‘팬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숙소도 있다. MGM 그랜드 등 5개의 호텔에서 BTS를 테마로 꾸민 방을 제공하며, 하루 숙박은 평균 100만원대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로 공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서트 티켓 단가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공연을 보러온 팬의 지갑을 여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생기면서 하이브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이 예상하는 올해 하이브 매출액은 1조9970억원으로, 지난해(1조2580억원) 대비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