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국 인니 재무부 "우크라이나 초청 방안 검토"
2월에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FMCBG) 1차 회의 |
14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내주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가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각종 G20 장관급 회의, 실무 회의와 11월 발리 정상회의에 러시아 대표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비동맹 중립 외교를 고수해온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G20 회의에 모든 회원국을 초청할 것"이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달 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가 G20 회의에 참석할 경우 미국은 다수의 회의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7일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고심이 깊어졌다.
초강대국 미국이 G20에 불참할 경우 회의체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러시아 측이 각종 회의 참석 시 모든 관심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맞춰져 글로벌 보건, 경제 회복 등 다른 의제가 묻히기 때문이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올해 11월 발리 정상회의 전까지 4차례 열린다.
1차 회의가 17∼18일 자카르타에서 열렸지만 대부분 화상으로 참석했고, 미국 워싱턴D.C에서 2차 회의, 7월 자카르타에서 3차 회의, 10월 중순 모로코에서 4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
1차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대응 협력 등 14개 의제와 합의사항을 도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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