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선회하고 핵심 인프라 구축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화상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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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수출 방향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출 물류 차질과 관련이 있다”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비우호적 국가들의 은행이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부문은 러시아 경제의 중추”라며 “수출 방향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심 인프라 시설을 파악하고 구축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원유 등 에너지 수출에 애를 먹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발표했고 EU 역시 단계적 수입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 척도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랄유는 배럴당 30달러 넘게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공급 제한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고 시장을 더 불안하게 해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며 “러시아 공급업체를 압박하고 우리의 에너지 자원을 대체하려는 서방의 시도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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