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
"상장폐지되면 소액주주, 20만 노동자 생존에 지장"
"매각되면 상장폐지 요건 충분해 해소될 수 있다"
"상장폐지되면 소액주주, 20만 노동자 생존에 지장"
"매각되면 상장폐지 요건 충분해 해소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호소하는 청원서, 탄원서를 한국거래소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2.04.21.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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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가 되면 재매각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청원서에서 "쌍용차는 2009년 이후 두 번째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라며 "과거 2009년 법정관리로 인한 대규모 정리해고와 극한의 노사갈등과 폭력성이 부른 참담한 비극은 현재까지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쌍용차는 갈등과 분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 쌍용차 노조는 13년째 무분규, 무쟁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9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해고자 복직을 통해 갈등을 해소했다"고 했다.
노조는 "이러한 협력적 노사관계는 온전히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는 노동자들의 염원에서 비롯됐지만 불행하게도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라며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개시되는 시점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이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개선기간을 1년간 부여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각 절차에 따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인가 됐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쌍용차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상된 상태가 됐고, 개선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또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쌍용차가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을 진행함에 있어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만약 상장폐지와 그에 따른 재매각 실패는 쌍용차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 올 수 있다"며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저희는 30명의 해고자와 가족들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지켜만 봐야했다. 다시는 이런 불행이 재현되는 것은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 상장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 조건"이라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금의 상황은 매각만이 회생으로 가는 유일한 생존의 길"이라며 "하지만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매각이 무산된다면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쌍용차 노사가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고 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한국거래소에 청원서와 정장선 평택시장의 탄원서를 함께 제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탄원서에서 "쌍용차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투자처와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이 성사돼야한다"며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장유지가 필수다.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2022.04.21.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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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질의응답에서 '지난해 영업손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장폐지 요건 중에는 자본잠식으로 인한 문제가 있다"며 "(회사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 새로운 자본이 생긴다. 지금 나름대로 인수의향자들이 많이 나오고 (매각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매각이 되면 상장폐지 요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도 개선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을 이번에 할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는 상장폐지 요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더 주시면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에 유보적'이란 질문엔 "저희가 지역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을 통해 (상황을) 알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추가로 임금삭감 등 강도높은 자구안에 대한 내부 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존에 강도높은 자구안을 통해 2년동안 절반인원이 무급휴직을 했다"며 "현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제이백 출시 등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 M&A를 진행하게 되면 그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인수 후보 중 노조가 생각하는 조건이나 곤란하다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후보가 곤란하다는 표현은 하지 않겠다"며 "저희는 자금이 튼튼한 기업이 오거나 기술력이 된다면 금상첨화겠다. 하지만 저희에게 놓여진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지난번 매각 실패로 보여준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른 쌍용차 직원은 "지금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정기업 폄하로 비춰지면 안된다"며 "특정 후보를 가리는게 아니다. 직원들 생각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인지 특정 누구를 선호하는게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2020년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1년간 개선기간(2021년 4월 15일~2022년 4월14일)을 부여 받았다.
하지만 개선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함으로써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법원은 지난 14일 쌍용차의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했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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