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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침공2단계 목표는 '돈바스 플러스 남부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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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하르키우=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창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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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침공한 우크라이나에서 동부 돈바스 지방뿐 아니라 남부 지역의 완전한 장악을 '특별 군사작전'의 두 번째 단계 목표로 삼고 있다고 22일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이 말했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통신 매체들은 이날 러시아군 중부 전구의 부사령관인 루스탐 미네카예프 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구 사령관 대행직인 미네카예프 소장은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난 특별작전의 2차 단계는 처음부터 돈바스와 남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완전한 통제가 목표"라면서 "여기서 크름반도에의 육로 회랑이 가능해질 것이고 우크라이나 경제의 중요 시설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소장은 남부 우크라를 통제하게 되면 우크라와 접하고 있는 몰도바의 동부 끄트머리에 분리독립 체제를 영위하고 있는 친러시아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와 연계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부전구 부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 스베드로프스크 지역 내 방위산업체 연례 회동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북부 철수가 확실해진 침공 35일 째인 3월30일 동부 돈바스 지방의 '완전한 해방'이 우크라이나 작전의 새 군사목표라고 선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이 시작됐다'고 지적한 다음날인 4월19일 "다음 단계가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 침공작전의 2차 단계는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두 개 주로 이뤄진 돈바스 지방 완전장악이 목표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것이 이날 소장의 발언으로 돈바스 외에 남부까지 장악하는 것이 러시아의 본심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해졌다.

돈바스 지방에서 서쪽으로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및 미콜라이주가 잇대어 있으며 러시아군은 현재 헤르손주는 거의 대부분 통제하고 있고 자포리자주와 미콜라이주는 주도인 자포리자시와 미콜라이우시는 장악하지 못했지만 주의 반 정도를 통제한 상태다.

특히 우크라 서부를 종단하는 드니프로강 건너 서쪽에 소재한 미콜라이시에 집중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 이 시가 러시아군 손에 넘어오면 이제 남서부의 마지막 주인 오데사주만 남게 된다. 인구 100만으로 세 번째 대도시인 오데사는 서쪽의 '마리우폴'인 셈으로 여기마저 러시아에 점령당하면 우크라이는 수출물량을 90% 내보내는 흑해로의 접근이 완전 차단돼 바다 없는 '내륙국가' 처지가 되는 것이다.

미네카예프 소장의 이날 발언으로 우크라 남서부의 핵심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욕심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몰도바는 옛 소련 공화국 출신 독립국으로 인구 200만 명의 가난한 나라인데 최근 10년 동안은 친 서방 정권이 들어서있다. 나토도 유럽연합 회원국도 아닌 몰도바는 내륙국가로 루마니아 앞에 있다. 오데사에서 멀지 않으며 러시아 침공에 45만 명이 넘는 우크라인이 루마니아로 가기 전 이 나라로 탈출 피난했다.

몰도바와 우크라 영토 사이에 끼어있는 트란스니스리아 지방에는 소련 해체 직후부터 친러시아 주민들이 독자 정부를 세웠으며 그전부터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지금도 상주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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