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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주형 기자 = 올해 5대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7조2718억원으로, 3월 말(36조1439억원)보다 1조1279억원 늘었다.
지난 1월(1조1916억원), 2월(6580억원), 3월(8114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최근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3917억원으로, 3월 말(703조1937억원)보다 8020억원 줄었다. 이는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특히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여신 규모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결과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작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각각 17%, 16.6%를 기록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0%대로 올라섰다. 작년 말 이 비중이 23.9%였던 토스뱅크는 최근 33%대까지 끌어올렸다.
인터넷 은행이 ‘첫 달 이자 지원’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제2금융권 중저신용자들의 대환(대출 갈아타기) 수요도 다수 유입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은행이 올해 들어 여신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는 개인 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새롭게 선보인 뒤 공급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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