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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경기 우려·러시아 금수조치 난항에 WTI 100달러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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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에 수요 우려...베이징 지하철 봉쇄 구간 추가
EU 대러 금수조치, 헝가리 반대에 무산 위기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유럽연합(EU)의 대러 금수 조치가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3달러(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68달러(3.47%) 하락한 배럴당 102.26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장 초반 1달러 수준에서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지배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전 세계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애널리스트도 “봉쇄와 러시아 원유의 가격 할인으로 글로벌 원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있다”고 짚었다.

현재 중국은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봉쇄령이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베이징시는 지하철 봉쇄 구간을 더 늘려 현재 70개 역의 운영을 멈춘 상태다.

6개월 이내에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EU 집행위원회의 계획이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유가 하락 압력을 더했다. 앞서 집행위는 이 같은 금수 조치를 회원국들에 제안했고, 실행될 경우 공급 부족 문제가 커져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헝가리가 금수 조치에 반대하면서 제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요즘은 변동성이 큰 시기로, 일일 그래프 막대가 지나치게 크다”며 “EU가 러시아 석유를 금지할 것인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서 유가가 양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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