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의 중요 기준 '자금력'…업계 KG그룹 유리하단 평가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의 중요 기준 '자금력'…업계 KG그룹 유리하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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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차 재매각에 참여한 기업들의 운명이 13일 결정된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13일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이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가 각각 참여했다.
하지만 KG그룹이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KG그룹-파빌리온PE 연합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이번 재매각은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섭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 2743억원을 예치하지 못해 계약 해지된 에디슨모터스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쌍용차의 안정적 운영과 사업투자를 위해서도 자금력은 필수다.
현재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자금으로는 5000억원대 이상이 필요하다.
아울러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력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스틸·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3600억원여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되는데다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정해지면, 매각 시한이 10월15일인 만큼 속도를 내 다음달 말엔 최종 인수예정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재매각은 일정 단축을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같은 달 말께 최종인수자를 선정한다.
쌍용차는 7월에 최종 인수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8월 말께 법원의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유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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