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인수대금, KG그룹-파빌리온 9000억, 쌍방울 8000억
쌍방울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연합이 담합의 논란 유감"
쌍방울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연합이 담합의 논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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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우선인수권을 확보했다.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 파빌리온PE와 손잡은 KG그룹은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로 평가돼 왔다.
1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KG그룹은 이날 쌍용차 우선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 후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인수 후보가 결정됐다.
KG그룹이 선정된 것은 자금 동원력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KG그룹, 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이 예비실사를 마치고 조건부 인수제안서 제출의향을 보였다.
하지만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때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손을 잡고 함께 연합을 꾸렸다.
결국 지난 11일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이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대금 규모와 유상증자 비율,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인수 예정자를 선정했다.
KG그룹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9000억원대를, 쌍방울그룹은 8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연합한 만큼 자금 동원력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번 재매각에서 자금력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 모터스가 인수대금 2743억원을 예치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약 5480억원의 회생채권에 대해 40~50%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자금으로는 5000억원대 이상이 필요하다.
또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의무 금액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1조가 넘는 자금력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KG그룹이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KG그룹은 KG케미칼·스틸·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3600억원여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되는데다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인수후보자 선정에 실패한 쌍방울그룹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쌍방울그룹측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연합이 담합의 논란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입찰 무효 사유가 될 수 있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 재매각은 일정 단축을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같은 달 말께 최종인수자를 선정한다.
쌍용차는 7월에 최종 인수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8월 말께 법원의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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