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알뜰장터를 찾아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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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잇따른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권력형 성범죄의 소굴”이라며 맹폭했다.

안철수 후보는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민주당에 대해 “정책적으로 처절하게 무능하고 도덕적으로 처참하게 타락했다”며 “민주당은 부동산값 폭등의 주범이자 권력형 성범죄의 소굴”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지난 정부는 대통령권력, 의회권력, 지방권력까지 싹쓸이한 절대권력의 정부였고 국민을 위한 어떠한 개혁과제도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졌으나 절대 반지를 가지고도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개혁과제가 아니라 과거와 싸우느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정부였다”면서 “미래 세대에게 남긴 것은 천문학적인 국가부채와 부동산값 폭등으로 인한 가계부채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 계양을 보선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상임고문)을 겨냥해 “이곳 성남은 조커가 판치는 고담 시와도 같다고 말씀드렸다. 조커는 고담 시의 권력자 카르텔이고 고담 시의 시민들은 피해자”라면서 “공영개발의 탈을 쓴 채 헐값에 토지를 수용한 성남의 조커는 누구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분양가상한제를 비껴간 값비싼 아파트에 빨대를 꽂아 부동산 특권카르텔에 이익을 몰아준 성남의 조커는 누구이고 왜 조커는 부동산에 손을 댈 때마다 시민에게는 ‘마이너스의 손’이면서, 업자에게는 황금알을 낳아주는 ‘미다스의 손’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어 “저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대장동에 책임이 있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이곳에서 저와 대결하자고 했고 시민의 심판을 받자고 했다”며 “그러나 아무런 결기도 없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이 위원장의 인천 출마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어려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그 첫 관문이 이번 지방선거”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만이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운동화 밑창이 닳도록 발로 뛰고 단 한 분의 동지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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