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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첫 현장방문 나선 추경호…"밀가루 가격 안정 정책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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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추경호 부총리가 16일 소상공인 현장방문으로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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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소상공인 지원 관련 예산을 대규모로 편성한 가운데 경제부총리가 첫 현장방문으로 소상공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코로나 방역상황과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방문한 상점에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한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청와대 개방과 거리두기 해제로 방문객이 많아졌다면서도 원자재 가격과 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추 부총리가 빈대떡을 구입한 아우네빈대떡의 윤을수 사장은 “식용유가 아닌 비계기름을 사용해 식용유 가격의 영향은 적지만 녹두 가격이 올랐다”며 “빈대떡 가격을 1000원씩 올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세종마을에서 효자국수를 운영하는 안재훈 사장도 “밀가루 가격이 3달 동안 35% 올랐는데 처음에 가격이 올랐을 때는 마진을 덜 남기면서 팔았고 5월 초에 가격을 올렸지만 밀가루 가격 상승만큼을 맞추지는 못했다”며 “뉴스를 보면 가격이 또 오르면 어쩌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밀가루는 자체 생산량이 1% 미만이어서 주로 수입밀을 쓴다”며 “우리밀을 더 많이 심어서 수급률을 올려주면 세계적인 식량난 상황에서도 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밀가루 가격인상 소유분의 일부를 지원해 시중 밀가루 가격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에도 국내 밀가루 생산 제분업체 중 하반기 밀가루 가격 안정조건을 준수한 업체에 인상소요의 70%를 국비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밀가루 가격이 안정되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에 제출한 추경 통과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곽종수 상인회장은 “시장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인들이 많아 몇달 전까지만 해도 가게를 내놓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어려운 시기에 (정부 지원이) 많은 힘이 됐는데 추경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 정부에서 그동안 힘써왔지만 현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부분이 보탬이 되도록 최소 6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도 추경 통과를 요청하는 만큼 국회 통과가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며 “국회 심사가 통과되면 조기에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아직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는데 그 동안 누적된 채무에 따른 이자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영주차장과 화장실 등 전통시장에 필요한 시설 확충, 매출 10억원 이상 상인에 대한 지원 확대 요청 의견도 나왔다.

추 부총리는 의견을 청취한 후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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