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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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을 고려한 적 없다고 밝히자, ‘문재인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해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변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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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치권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날인 22일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제의할 거란 추측까지 일었다.

앞서도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 야권 인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선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없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내용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런 미국 측 입장에 윤 의원은 “백악관에서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한 것도 사실인 같다”며 “분명한 건 문재인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라는 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악관이 입장을 변경한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말엔 “여러 가지 추측은 되나 가진 정보가 완벽하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라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대북특사 제의설에 관해선 “대북특사의 주체가 대한민국 정부라면 미국이 관여할 바가 아니고, 특히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할 건 더더욱 아니”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북한이 코로나 상황으로 특사를 받을 조건이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 계획을 취소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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