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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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케이뱅크에서 올해 1분기 새로 신용 대출을 받은 이들 중 34%는 중·저신용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해 대상을 정밀히 판단하고 상대적 저금리를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신규 공급한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 기준) 고객 비율은 3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5.6%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총 대출액도 4234억원으로 같은 기간 4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0.2%로 지난해 말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말 기준으로는 2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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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한 이후 꾸준히 중저신용 대출 고객을 늘리는 추세다.
케이뱅크 측은 지난 2월 중저신용, 씬파일러(금융정보가 부족한 고객)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도입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특화 CSS 적용 이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승인율과 대출 한도가 높아지고 실행 금리는 낮아지면서 중저신용 대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상대적 저금리도 주효했다고 봤다. 1분기 케이뱅크에서 신규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7.09%다.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3월 취급 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연 14.81% 대비 7.72%p 낮다. 또한 중저신용 고객에게 대출이 실행된 최저금리는 연 3.41%이며, 신용점수가 270점인 고객도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소외 계층을 포용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따뜻한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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