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5G 특화망 솔루션 도입 확대
국내서도 이음 5G 도입 사례 늘어
에릭슨엘지, 국내 통신사·엔터프라이즈향
포트폴리오 확대…신제품 홍보
에릭슨엘지가 30일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2'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포트폴리오와 '에릭슨엘지(EP) 5G'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진은 전시된 5G 매시브 미모 제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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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스페인 A공장의 생산라인에 연결된 이동형 작업대들은 수천개에 달하는 공정 종류에 발맞춰 매번 변화한다. 다품종 대량 생산 시대가 도래하면서 작업라인이 빈번하게 바뀌는 시스템으로, 고정형 작업대였다면 막대한 비용·시간으로 인해 생각도 못했을 변화다.
#. 미국 B사의 2만평 규모의 물류창고에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물류작업을 인간 노동자 대신 드론들이 담당한다. 드론들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물건을 이동시킨다. 드론들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바코드를 인식해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재고관리 효율도 높아졌다.
북미·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5G 특화망 솔루션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석탄·석유 등 원자재 기업들부터 스마트폰·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계까지 5G 특화망 수요가 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음 5G(5G 특화망)' 도입 싹이 움트면서 에릭슨엘지도 본격 포트폴리오 확대 시동을 건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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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2'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비전은 무한한 연결성을 통해 삶을 개선시키고,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평균 100만명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는 전세계 5G 가입자수는 2027년까지 총 44억명으로 늘 것이란 관측이다. 5G 트렌드를 이끄는 한국에선 월평균 5G 트래픽 사용량이 2021년 11GB에서 2027년께 41GB로 4배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에릭슨엘지는 올해 기업간(B2B) 사업인 EP 5G 국내 레퍼런스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이튿날인 31일 예정된 통신사와 엔터프라이즈(일반 기업) 대상 설명회 역시 궤를 같이 한다. 이음 5G 수요 기업들이 주 타깃이다. 자체 보안 등 다양한 목적으로 별도 분리 망을 원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작년 말보다 크게 늘었다. 시장에선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5G 28㎓ 대역 역시 이음 5G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앞서 해외에서는 에릭슨 자체 5G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보다폰·아우디·미디어텍·차이나모바일 등 50여개에 달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심교언 상무는 "2027년까지 전세계적으로도 20% 이상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에는 특화망 자체를 모르는 기업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었다"고 전했다.
에릭슨엘지의 EP 5G 제품의 최대 장점은 소프트웨어(SW) 설치를 비롯해 초기 구비에 드는 시간이 1시간 내로 쉽고 빠르다는 점이다. 공장에서 생산될 때부터 주파수를 결합해 제공해 수요처에서는 파트너를 통해 설치할 때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설치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심교언 상무는 "통상 수요 기업에서는 공장 가동이 줄어드는 심야시간에 설치 작업을 하는데 4~5시간 이상 걸리게 되면 품질 외에도 비용,시간이 많이 든다"며 "인도어 플래너 툴을 통해 고객사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설계도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설계안과 견적을 뽑는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CTO가 발언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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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엘지는 연내 또는 내년까지 선보일 에너지 절감효과에 특화된 매시브 미모(Massive MIMO) 신제품들도 소개했다. 최고 성능의 AIR 6419를 비롯한 AIR 6428, AIR 3219 등이다. AIR 3258과 AIR 3268도 개발됐지만 한국에서는 현재로서는 출시 계획이 없다. 랜 프로세서 6651도 연내 선보인다. 권경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매시브 미모 간섭 감지 기술도 개발 중"이라며 "도심 지역에 특화된 기술로 네트워크 용량을 최대 40% 늘릴 수 있게 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화 기술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강점도 언급됐다. 조인숙 상무는 "5G 기술의 핵심은 자동화에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과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이뤄 망의 비용을 높이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여러 네트워크를 잘라서 원하는 대로 사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차별화 요인이란 설명이다. 일례로 작년 11월 대만 사업자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셀렉션을 시현했고 올해 상용화에도 나선다.
한편, 글로벌 본사인 에릭슨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산화탄소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 '넷 제로'라는 장기 목표를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공급망에서 배출량을 50% 줄일 방침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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