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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추진해온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도입 시기 등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새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3분기 도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데이터 이용 패턴, 경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자 편익 및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 및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KT 역시 “현재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친화적인 5G 요금제 출시에 노력해온 바 있다”라며 “고객 세그먼트별로 합리적이고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요금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정작 이동통신사들은 도입 시기를 비롯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중간요금제 출시 여부 및 상세 내용 등은 이동통신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 노출 등 우려로 제출이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KT도 “요금제 출시는 시장 및 경쟁상황 등 다양한 부분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5월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는 서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3~27GB이지만, 현재 5G 요금제는 10GB, 110GB 등으로 양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5G 가입자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고가(高價)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다.

황보승희 의원은 “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면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다”라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합리적인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엠모바일 등 주요 10개 알뜰폰 사업자들은 현재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이동통신 3사의 중간요금제 제공 현황을 살펴보고 추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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