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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北 '코로나 안정' 주장에…WHO "북한 상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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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제1백화점 앞에 마스크를 쓴 인물들이 그려진 포스터가 설치돼 있다./사진=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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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며 확산세가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WHO 브리핑에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개선되고 있지 않고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북한 측이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주지 않아 정확한 통계를 세계에 공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500만 북한 주민이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서는 발병을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코로나19 예방 백신 지원 제안을 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9만6610여명의 신규 발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북한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 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10만명 아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발열 환자 수가 40만명을 육박했던 지난달 중순 때보다 수치적으로는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개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 수가 너무 적어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발열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70명으로 발표됐는데, 이에 따르면 치명률은 0.002%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소속 기자 마틴 윌리엄스는 “아무도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열악한 의료시스템을 가진 국가에서 이러한 수치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추세는 2~3주의 간격을 두고 확진자의 추세를 따르는데, 북한의 경우 신규 발열 환자 수는 늘어도 사망자는 늘지 않는 것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보건 당국이 처벌을 우려해 실제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보당국도 북한의 통계 발표가 민심을 안정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꾸준한 의료적 지원 제안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내 코로나19 백신 반입, 접종 개시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BBC는 북한이 부족한 의약품을 군 비축품으로 충당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이 두 배 가량 급증했다. 2년간의 국경 폐쇄가 완화되면서 꾸준히 수입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이긴 했지만 최근엔 특히 의약품 수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4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으로부터 인공호흡기 1000대를 들여왔고 2월에는 30만달러 규모의 종류가 확인되지 않은 백신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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