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감소…러, 핵압박 강화 후 긴장 심화
미러, 전 세계 핵탄두 90% 차지…中, 시설확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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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의 핵무기 보유량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할 전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분쟁과 군비 관련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날 2022년 연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SIPRI의 대량살상무기 담당 연구원인 윌프레드 완은 "모든 핵무기 보유국이 보유량을 늘리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은 핵관련 레토릭(rhetoric‧정치적 표현)과 군사 전략상 핵무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전 세계 핵 보유국 9개 국가 간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억제력에 비상을 걸었고, 역사상 전례 없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완 연구원은 "매우 걱정스러운 추세"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제77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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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제77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는 미국보다 550기 많은 5977기의 세계 최다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전 세계 보유량의 90%를 차지한다. 여기에 중국이 300개 이상의 핵 격납고를 새로 확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SIPRI는 전 세계 핵탄두 보유량이 2021년 1월 1만 3080기에서 올해 1월 1만 2705기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약 3732기는 배치된 상태고, 약 2000기는 대부분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것으로 발사 준비 상태다.
스웨덴 총리 출신인 스테판 로프벤 SIPRI 이사장은 "우리 인류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만 풀어낼 수 있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 세계 강대국 사이의 관계는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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