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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 찻사발에 BTS '버터' 가사가…유태근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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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5일 '갤러리인사1010' 개관
뉴시스

[서울=뉴시스] 유태근 작가의 청화백자 찻사발. (사진=갤러리인사1010 제공) 2022.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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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 미술 중심지인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인사1010'이 15일 개관한다. 기존 건물을 허물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초대형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갤러리인사1010은 주소지 '인사동10길 10'에서 이름을 따오고, 인사동을 대표하는 갤러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회화·사진 위주의 전시가 대부분인 갤러리들과 달리 국내외 유명 공예 작가, 숨은 명장들과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청마 유태근 도예가가 갤러리인사1010의 포문을 연다. '마지막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 초대전에서 회화 작품·달항아리·청화백자 찻사발 등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1층에서 회화와 달항아리·유골함 등을 통해 '어떻게 생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상 3층에서 청화백자 찻사발을 통해 '다음 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전한다.

갤러리인사1010의 시작을 기념하며 유 작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백자 사발을 최초로 공개한다. 백토를 찾아 나선 그는 인고의 시간 끝에 원하던 흙을 발견했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산에 올라 흙을 캤다. 귀한 흙으로 빚은 청화백자 찻사발이 전시의 백미다. 한글을 사발마다 표현했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 가사를 새겨 넣었다.

유태근 작가는 "예술은 그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는다"며 "고려시대 사발은 고려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았고 조선의 사발은 조선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21세기의 사발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사발은 대부분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우리 도공이 만든 그릇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 만든 것이 청화백자 한글문 찻사발"이라고 소개했다.

또 "방탄소년단과 싸이는 노래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렸다"며 "나는 이들의 노래 가사를 내가 만든 그릇에 새겨 넣었다. 이번에 디자인한 보듬이와 청화백자 한글문 사발은 독창적인 나의 것이 아니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사발의 장점들을 가져와 지금 시대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가는 "역사와 전통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제자리에 머무른 적이 없고, 항상 계승되고 발전되어 왔다"며 "지금의 작품 또한 후세대들에게 계승·발전될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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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태근 작가의 '월송야정(月松夜靜)', 91×29㎝, 전통한지에 먹. (사진=갤러리인사1010 제공) 2022.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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