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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김기현 "이준석, 유튜버 말 듣고 징계 안돼…증거로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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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는 공부모임, 계파와 무관하다

이준석-배현진 공개충돌은 부끄러운 일

안철수 국힘인사 최고위에 추천, 어색해

윤리위는 이준석 징계 서둘러 종결지으라

서해피살, 文 자느라 보고 늦어졌나 의문

회의록·기록물 공개, 성역없는 수사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내홍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데요. 우선 어제 오전 최고위 회의 석상에선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언성을 높여 충돌했고 그 충돌의 원인 중 하나가 된 혁신위가 이번 주 출범을 앞둔 상태에서 내일 윤리위는 이준석 대표 징계 여부를 결정합니다. 여기에 이른바 윤핵관 논란이 있었던 민들레 모임은 곧 출범을 한다고 하죠. 지금부터 만날 분은 민들레 말고 또 다른 의원모임, 새미래의 출범을 주도한 분입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만나보죠. 김기현 전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기현> 네, 반갑습니다. 김기현입니다.

◇ 김현정> 참 당에 굉장히 어수선한 일들이 많네요.

◆ 김기현> 네, 제가 대통령 특사로 EU를 잠시 좀 다녀왔었는데 그 사이에 복잡한 일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 김현정> 그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김기현 의원이 주도적으로 꾸린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줄여서 새미래 이 얘기부터 좀 해 봐야겠습니다. 이게 민들레보다 먼저 추진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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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이게 사실은 이번이 지금 21대 국회입니다마는 2년여 전에 21대 국회가 열렸을 때 처음부터 제가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좀 해야 된다. 그냥 말만 가지고 일하는 것이 아니다 실력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금 같은 시간을 쪼개서 우리 문제를 해결하자 이렇게 금시쪼문을 이름을 붙였습니다마는 그래서 한 30여 명, 40명 가까이 되는 의원들이 매주 모여서 재난에 대한 스터디도 하고 나름의 논리적인 규제들도 같이 토론도 하고 이렇게 했었는데요. 그러다가 코로나 때문에 사실 모임이 다 중단되었죠. 그러다가 모임이 허용되기 시작했으니까 이제 우리가 야당이었다가 여당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특히 여당은 실력이 있어야 된다 국회의원이 실력이 없이 그냥 있으면 행정부에 끌려가기만 하게 되니 시대하고 동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모여서 자체적으로 국가적인 미래 비전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해야 될 숙제가 무엇인지 여당일 때하고 야당일 때 하고 아무래도 공부하거나 해야 될 과제들의 내용이 좀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당 버전으로 금시쪼문을 새로 확대개편을 하는 것이 '혁신24 새로운 미래'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인데.

◇ 김현정> 금시쪼문이 새 미래가 된 거군요. 확대해서.

◆ 김기현> 그렇습니다. 늘 해오던 걸 코로나 때문에 다시 하는 것인데 그게 이상한 프레임하고 같이 얽혀서 논란이 된 것 같아서. 전혀 그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을 살려서 대한민국을 살려야 되고 민생을 건져내야 된다, 이런 판단에서 계속해서 공부할 겁니다.

◇ 김현정> 내일 첫 모임, 출범을 하고 한 50여 분 참가를 한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새 미래는 계파니 이런 거하고 상관없는 거죠?

◆ 김기현> 그거하고 상관없다고 이미 언론에서도 상관없다고 많이 보도하는 것 같던데요.

◇ 김현정>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민들레라는 모임이 출범을 보류할 만큼 당에서 반대가 거셌습니다. 계파가 또 생기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보류가 됐는데 그게 포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용호 의원이 '소나기 그치면 민들레 출범하겠다, 포장지를 바꿔서라도 출범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글쎄요, 제가 사실은 유럽 출장 가 있을 때 대통령 특사로 출장 가 있을 때 생겼던 현안이어서 자세하게는 잘 모르고 있기도 하고 또 그걸 물어보는 것도 이상한데 굳이 그렇게 뭐 그냥 난리법적을 쳐야 될 일이냐, 다만 그것이 이제 세력을 형성한다 이런 형태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좀 있었다고 하니 그런 부분들은 좀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요. 각자 자신이 해야 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가고 국민들의 정서에 맞도록 하면 되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대선, 지선 다 이긴 당이 어떻게 이렇게 소란스러울 수가 있나. 좀 의아합니다. 어제 최고위 공개석상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언성을 높여서 다퉜습니다. 비공개석상에서 이준석 대표가 한 발언들이 외부로 새어나가서 보도가 되자 이 대표가 비공개회의 현안은 다루지 않겠다 이렇게 선포를 한 건데요. 거기에 대해서 배현진 최고가 반대를 하면서 막 설전이 벌어진. 잠깐만, 한 장면을 보고 오시죠.

★ 배현진>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떻게 합니까?

☆ 이준석> 발언권을 득하시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내용들이 누차 누출되면서 실제로 언론에서…

★ 배현진> 대표님께서 많이 유출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스스로도.

☆ 이준석> 발언권을 득하고 말씀하세요의.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고.

★ 배현진> 지금 최고위원 회의의 그 안에서 해야 될 건전한 기능과 저희의 권한에 대해서 대표님이 의장 직권으로 여태까지 단속을 안 돼서 심지어 본인께서 언론과 나가서 얘기하신 것을…

☆ 이준석> 단속 해볼까요, 한번.

★ 배현진> 언론인들이 쓴 것을 누구의 핑계를 대면서 지금. 본인이 얘기 제일 많이 하셨어요, 여태까지.

☆ 이준석> 내 얘기를 내가 유출한다고? 내 얘기를 내가 유출한다고?

★ 배현진> 언론에 나가서 얘기를 제일 많이 하셨다고요.

★ 권성동> 잠깐. 잠깐.

☆ 이준석> 내 얘기를 내가 유출한다고?

★ 권성동> 자, 비공개하겠습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의원은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을 단속하는 게 맞다고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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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의원은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을 단속하는 게 맞다고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김기현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기현> 저도 사실 어저께 다른 일을 하다가 나중에서 그 얘기를 듣고 영상을 좀 봤습니다마는 정말 국민들께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 경위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집권여당이 국민들 앞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저는 생각하고요. 당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여간 당내 여러 가지 현안들이 빨리 조금 마무리되어서 정말 여당의 그 본연의 임무에 좀 충실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고요. 제가 당지도부가 아니다 보니까 이렇게 저렇게 막 말하는 것이 꼭 시어머니 간섭하는 것처럼 보일 것 일까봐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서로 좀 자중, 자애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이런 문제들 때문에 국민들한테 죄송스러운 모습을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모습이 제가 가지고 있는 간절한 소망이고요. 제가 원내대표 1년을 수행하면서 이런 일 안 생기도록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이런 또 참담한 일이 생기니까 너무 죄송스러워서 차마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 김현정> 어제 안 그래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간에 껴서 굉장히 난처해 하시더라고요.

◆ 김기현> 저도 영상을 봤는데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기현>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지, 참 속이 많이 상합니다.

◇ 김현정> 속이 많이 상하실 것 같아요. 누가 문제였다고 보세요?

◆ 김기현> 글쎄요, 그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문제 해결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떤 형태로든지 당의 지도부가 공개회의석상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비공개회의 석상에서 해야 될 일이 있고 한데 잘 구분해서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요. 제가 원내대표 1년을 수행하면서도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현안 가지고 다툼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심야 회의도 소집하고 그런 일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래도 공개회의, 비공개회의를 잘 구분해가면서 나름대로 관리를 할 수 있었던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 김현정> 공개와 비공개는 엄연히 다릅니까?

◆ 김기현> 비공개회의 석상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또 그렇게 허심탄회한 얘기를 해야 되겠죠. 속에 있는 얘기를 한다하더라도 그러나 그것이 정제되어서 결론이 나고 공개된 회의석상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리지 않게 해야 되는 거다, 그거는 당연한 여당의 책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당 지도부도 그런 점들을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충돌의 원인이 된 게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2명 문제, 거기서부터 시작이 된 거더라고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두 명 추천하면서 국민의힘 의원을 한 명 넣은 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외견상 보기에는 좀 어색하긴 합니다. 국민의힘하고 국민의당, 이렇게 합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의당 출신 인사를 배려하기 위해서 공천관리위원회, 우리 당의 공천관리위원회도 국민의당 추천 인사, 국민의당 출신 인사를 거기다가 2명씩 배치를 하고 그렇게 합당의 정신을 위한 노력을 했던 것인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우리 당 인사를 추천하니까 좀 어색하긴 하죠. 이상하기도 하고요. 또 거기다가 우리 당에 대해서 아주 그냥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분을 추천하고 하니까 이게 합당의 정신하고 맞느냐. 그런 의문이 생기긴 해요. 하여간 제가 합당과정에서 직접 참여했던 사람은 아니고 최고위원회에서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하게 보고받을 내용도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고서 제가 나름의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어서 정확한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 이 문제도 좀 조만간 합리적 수순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컷뉴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성남 분당갑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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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성남 분당갑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이준석 대표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난관은 윤리위원회인데 내일 열립니다. 어떤 결정이 날 걸로 조심스럽지만 예상하십니까?

◆ 김기현> 이게 사실은 뭐가 실체인지 여부가 지금 흔히 말해서 성상납 의혹, 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마는 그 실체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사실 잘 모르겠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아니라고 그러고 또 그렇다고 주장은 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서로 간에 쌍방의 제안이 명확하게 증거가 있어서 입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이 수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봐야 뭐가 실체인지 알 수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윤리위가 개최되면서 계속해서 이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더 이상 오래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빨리 결론을 내야 될. 계속 이걸 가지고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계속 이슈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이냐. 저는 이것이 정무적 판단을 좀 해야 될 사안 아니냐, 그런 판단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면서 경찰 수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러니까 실체나 증거가 드러나지도도 않았는데 이것을 판단할 수 있는 가 좀 의문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윤리위에서는 실체적인 그런 부분을 떠나서 이것이 당의 품위를 훼손한 거냐, 아니냐 이걸 가지고도 얼마든 징계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 김기현> 글쎄, 무슨 어떤 품위 어떻게 논란이 되는지는 제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윤리위원도 아니고 윤리위의 내용이 뭔지 내가 다 일일이 탐문하고 다닌다 그러면 사람이 이상한 사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무슨 탐정도 아니고요.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렇죠.

◆ 김기현> 바깥에서 비치는 모습이 이게 국민들에게 대통령에게도 우리 당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좀 종결지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말씀드리는 거죠.

◇ 김현정> 지금 당에 대한 어떤 걱정이 깊은 걱정이 묻어나는 목소리신데요.

◆ 김기현> 속이 많이 상합니다.

◇ 김현정> 많이 상하죠. 그렇죠. 경고가 나와도, 가장 낮은 수위인 경고가 나와도 대표직 유지 어렵다고 보세요?

◆ 김기현> 글쎄, 어떤 내용인지를 좀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무작정 그냥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또 근거가 있는 걸 없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한데. 실제로 어느 정도 증거 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되는 것이지 막연하게 누가 문제를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 후에 진행된 과정들, 이런 걸 다 보고 증거가 무엇인지 다 보고 나중에 합리적 판단을 하지 않겠냐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판사 출신이시니까 결국 증거, 뚜렷한 팩트에 근거해야 한다는 부분에 집중하시는 것 같네요.

◆ 김기현> 판사의 생명은 결국 증거에 의한 판단이냐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증거 없이 어떤 마음대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 나라 법치체계는 무너지는 것이고요. 윤리위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재판하고 조금 성격은 다르긴 하지만 여전히 특히 어떤 개인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도 당대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접근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가장 뜨거운 이슈도 잠깐 짚고 넘어가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민주당에서는 그 당시에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월북 맞다, 이렇게 동의 했었다는 거예요. 그 당시에 군 첩보가 월북 판단 내릴 정도가 됐다는 거고 못 믿겠으면 그 국회 비공개회의록 열어보자 어제 이렇게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국회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홍영표, 김민기, 설훈, 김병주 의원.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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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국회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홍영표, 김민기, 설훈, 김병주 의원. 윤창원 기자
◆ 김기현> 비공개 회의록 열어보면 되고요. 그게 문제 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열어보면 되고요. 그거만 열어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보관하고 지금 그 기록물로 가져가버린 대통령 기록물도 뒤져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사안의 쟁점은 첫 번째로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언제 보고 받았느냐, 누가 보고를 했느냐. 그리고 대통령이 그에 대해서 뭐라고 지시를 했느냐라고 하는 게 첫 번째 쟁점인데요. 왜냐하면 국민의 생명이 지금 경각에 달려있는데 대통령이 잠자고 있었다고 깨우지도 않고 그냥 자기들끼리 묵인해 놨다가 나중에 사태가 생기고 난 다음에 사후 보고한 거 아니냐. 이런 의문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문에 대해서 제가 외교통일위원회에 소속돼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상임위에서 여러 차례 질의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잠자고 있다고 안 깨운 거 아니냐라는 질문까지 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니라고 명확하게 답변 나온 것이 없었어요. 결국 그러니까 이 국민의 생명을 대통령이 포기했던 거 아니냐 밑에 참모들은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인지 국민의 생명을 포기했던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이 그 당시부터 제기되었고 여전히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그 특수정보, SI라고 하는 그것을 본다고 해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을 봐야 됩니다. 누가 언제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뭐라고 지시를 했느냐. 왜 대통령은. 적어도 최소한 3시간 이상 생명이 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북한에 대해서 왜 생명을 살려야 된다고 조치를 안 했느냐. 북한에다가 직통으로 연락해서 그렇게 북한하고 친하다고 하면서 우리 국민이 잘못해서 넘어간 것 같으니까 생명에 지장을 주지 말고 빨리 우리 남쪽으로 넘겨라라고 요구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조치를 안 했는 건지 했는 건지 알 수가 없는 거죠, 지금. 그러니까 그래서 대통령 기록물을 반드시 우리가 살펴봐야 된다고 하는 것인데 엉뚱하게도 지금 월북이냐 아니냐 갖고서 논란을 벌이고 있는 거죠.
노컷뉴스

지난 16일 해경이 피격 해수부 공무원 A씨에 대해 자진월북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공무원 유가족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친형 이래진 씨, 피살 공무원 배우자.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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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해경이 피격 해수부 공무원 A씨에 대해 자진월북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공무원 유가족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친형 이래진 씨, 피살 공무원 배우자. 황진환 기자
◆ 김기현> 월북이 가지는 의미는 엄청나게 심각합니다.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 볼 때는 공개적으로 사실은 사형선고 한 것이나 비슷한 거죠. 우리 사회에서 월북이라고 그러면 인생을 파탄 내버리는 그런 영화 아닙니까. 그 가족들, 돌아가신 분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족들은 그러면 평생 살아가면서 아무 죄도 없이 월북죄를 지었다고 그 가족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거,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입니까? 이런 부분들을 같이 조사를 해야 되는 것인데 아니, 대통령이 무슨 조치를 하고 조사를 하고 그거는 살펴보지도 않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뭐 그렇게 떠드느냐, 이게 무슨 현안이냐, 국민들이 먹고 살 문제가 급하다' 이렇게 둘러쳐서 도망을 가겠다 그러면 그거 비겁하기도 하고 정말 무책임하고 정말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죠.

◇ 김현정> 결국은 그러면 수사가 서훈 안보실장이라든지 김종훈 민정수석 그 위까지도 가야 된다고 보세요? 검찰수사가 곧 시작이 된다는데.

◆ 김기현> 수사를 하는데 어떤 특별한 성역을 두고 거기는 건드리지 말라, 치외법권 지역이다, 이렇게 하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죠. 수사라는 것은 죄가 있는지 없는지 밝혀서 죄가 있으면 그게 설사 대통령이라도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대통령은 책임 안 진다는 그런 제도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법치주의 국가인데요.

◇ 김현정> 김기현 의원님 외통위에서 계속해서 질의를 했는데 답변을 못 들으셨다고 하는 그 부분이요. 그러니까 시신이 소각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다음에 관계장관 회의를 여는데 그때 대통령한테 보고 했냐, 안 했냐, 왜 깨우지 않았느냐 이 부분을 질의하신 건가요?

◆ 김기현> 그러니까 회의를 소집하기 직전부터 이런 심각한 상황이 생겼으면 대통령한테 보고를 당연히 했어야 되겠죠.

◇ 김현정> 서면보고 했다는 거 아닌가요? 서면보고는.

◆ 김기현>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니까요. 그래서 그 부분을 자료로 보자고 하는 거죠.

◇ 김현정> 서면보고, 대면보고가 문제가 아니라 보고를 했는지 자체도 명확하지 않아요?

◆ 김기현> 서면보고를 했는지 구두보고를 했는지 했다면 몇 시에 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금. 자료를 내면 그 자료가 명확하지가 않기 때문에 그러면 대통령이 뭐라고 지시를 했느냐 그러면 왜 3시간 동안 가만히 있었느냐.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버렸느냐. 그러면 그에 대한 조치를. 소각 되었다는 걸 왜 갑자기 뒤집어서. 시신을 소각했다니까요, 심지어요. 세상에요.

◇ 김현정> 그렇죠.

◆ 김기현> 그렇게 발표까지 해 놓고 그다음에 번복했지 않습니까? (소각이) 아니라고. 그걸 왜 번복했느냐 대통령이 뭐라고 지시를 했느냐. 대통령한테 어떻게 보고가 됐느냐 그 내용을 봐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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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그 부분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결국 봐야 한다 그런 말씀.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기현>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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