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농구단은 역사 속으로
데이원스포츠가 허재 구단주(사진) 체제로 프로농구에 공식 합류했다.
KBL은 24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데이원스포츠의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은 ‘데이원스포츠’로 10개 구단 체제에 합류한다. 그동안 최고책임자로만 알려졌던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직책은 스포츠 부문 총괄 대표이사로 구단주를 겸임한다. 또 TG 삼보 선수 출신 정경호가 단장으로 선임됐다. 특별회비는 15억원이다.
KBL은 지난 22일 9개 구단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어 데이원의 가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승인을 보류했다. 이틀 만에 다시 열린 총회에서 데이원이 제출한 보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승인을 결정했다.
구단 운영 자금 상당 부분을 네이밍 스폰서 유치로 확보하겠다고 했던 데이원 측은 네이밍 스폰서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를 전제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구체적인 후원 계약 자료를 제시했다.
또 구단 재정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방안에 대해서는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직접 보증 자료를 제출했다.
KBL은 “구단들이 보장책 차원에서 요구한 자료를 데이원이 모두 충족시켜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이원스포츠가 공식 출범하게 되면서 오리온 농구단은 26년 만에 농구 역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오리온은 1996년 3월 동양제과 농구단으로 창단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에 앞서 대구 동양 오리온스로 구단명을 바꿨고 2010~2011시즌을 끝으로는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겼다. 1998~1999시즌에는 지금도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32연패 참사를 당하며 고난의 초창기를 보냈지만, 2000~2001시즌 최하위 뒤 바로 2001~200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농구 최초 꼴찌에서 우승으로 승격한 팀으로 기록돼 있기도 하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에도 최근 두 시즌 연속 6강과 4강까지 올라 상위권을 지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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