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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러, 키이우 연쇄 폭격… G7·나토 정상회의 보란 듯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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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 상공서 4∼6발 미사일 발사

키이우 아파트 파손… 사망 1명·부상 5명

푸틴, 우크라 침공 후 첫 해외 순방길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 방문

G7 정상 “재킷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

개막식 기념촬영서 푸틴 마초 기질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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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크렘린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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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현지시간 26∼28일)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29∼30일)를 즈음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데 이어 이번 사태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25∼26일 키이우에 이틀 연속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이우 도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약 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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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폭격기가 26일 키이우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카스피해 상공에서 4∼6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했다. 이번 키이우 폭격으로 9층 아파트와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고 1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토미르 지역의 우크라이나 육군 훈련소를 겨냥해 고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G7·나토 정상회의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인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키이우 폭격에 대해 “야만에 가까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난도 아랑곳하지 않고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공개 해외 순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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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과거 소련 일원이었던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회담하고, 29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리는 제6차 카스피해 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주최국과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정상도 함께한다. 귀국 후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해외 방문은 지난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중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견제에 맞서 우호 세력을 결속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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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정상회의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시계방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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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7 정상들이 26일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개막식 테이블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마초 기질을 조롱하기도 했다. 존슨 영국 총리 등이 나서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종종 상의를 탈의하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재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우리 모두 푸틴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근육(pecs)을 보여줘야 한다”고 농을 건넸다. 다른 정상들의 농담을 듣기만 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자를 돌려 미소를 짓자 나머지 정상도 재킷을 입고 사진촬영을 했다.

이종민·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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