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통일교는 이날 성명에서 “용의자의 모친은 월 1회 가정연합의 교회 행사에 참석해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어머니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 종교단체와 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정회원이 된 이후 잠시 교단에 나오지 않았지만 2~3년 전부터 다시 교회 회원과 연락을 취했고 최근 반년 정도는 한 달에 한 번 기획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다나카 토미히로 통일교 일본 교회 회장은 부연했다.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통일교는 “일본의 정상급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가 본 연합에 영상연설을 보냈다는 이유에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가정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쳐 발생한 극단적인 사건이기에 절차에 따라 사법기관에 의해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명확히 조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나카 회장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나 헌금 문제에 관해선 경찰이 수사 중이라 언급을 피하겠다”며 “경찰 요청이 있으면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통일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및 서거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우선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통일교 측은 성명에 대해 일본 지부가 이날 오후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영상 메시지를 거론했다. 이 메시지는 지난해 9월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상영된 영상으로 알려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