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우빈이 스크린 복귀에 대한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대세 행보를 이어오다가 비인두암 투병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우빈이 영화 '외계+인' 1부를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물 만난 물고기 마냥 휘젓고 다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우빈은 '외계+인' 프로젝트 첫 촬영날 감정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외계+인' 프로젝트를 통해 최동훈 감독과 본격적으로 작업하게 됐다. 원래 '도청'을 함께 하기로 했었지만, 갑작스레 투병생활을 하게 된 것. 최동훈 감독은 김우빈 아닌 다른 배우를 투입하는 대신 프로젝트 자체를 무산시켰다. 그러다가 다시 건강해진 김우빈과 '외계+인'으로 의기투합한 거라 의미가 있다.
"감독님이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몸 회복하는데 집중하라고 하셨다. 내가 쉬는 동안 참 다양한 이유들로 힘을 받았는데, 꽤 진행됐던 '도청'이라는 영화가 대체 배우를 찾지 않고 김우빈이 없으면 영화 하지 않겠다고 큰 결정을 내려주신게 내가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 덕분에 더 열심히 회복하기도 했다. 내가 만약 돌아간다면 최동훈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가장 우선으로 검토할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안 읽어도 당연히 할 마음이었는데 흥미롭기까지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합류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 |
김우빈은 극중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는 프로그램이자 파트너인 '썬더'와 함께 오랜 시간 지구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해온 인물이다. 특히 김우빈은 캐릭터상 1인 다역을 연기해야 한 가운데 완벽히 소화해냈다.
"'가드'를 처음 만들 때 그의 기운을 느껴보려고 많이 생각했다. 할게 무엇일지, 원하는게 무엇일지 '가드'로서 생각하고 마음가짐도 흥분하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시나리오에는 '여러 명의 '썬더'가 등장한다' 정도 쓰여있어서 상상하기 어려웠다.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나 혼자서도 다양한 생각을 해봤다. 난 리액션을 중요시하는데 상대배우 없이 대화를 해야 하니 그런 걸 계산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대사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시간대를 정해주셨다. 또 캐릭터별로 녹음한 뒤 들으면서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김우빈은 CG 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첫 촬영부터 전신 타이즈를 입어야 해서 민망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스태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첫 촬영부터 전신 타이즈를 입어야 해서 스스로 작아졌다. 갈 길이 먼데 여기서 무너지면 힘들겠다 싶어서 입고 있던 롱패딩을 벗고 자유롭게 다녔다. 첫 슬레이트 치기 전에 공기와 내 심장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세계에서 움직여야 하다 보니 촬영장 가기 전에 무서움이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거에 대한 즐거움이 많았고, 그 즐거움이 두려움도 이기더라. 내가 믿기 시작하고 적응이 되어가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배우 김우빈/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우빈은 건강을 되찾고난 다음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영화로는 6년 만에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
"감사한 마음이 많다. 광고, 예능, 드라마로 먼저 인사 드렸지만 내가 오랜만에 촬영했던 첫 작품이 '외계+인'이어서 그 작품을 관객들한테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이 되기도 한다. 요즘 홍보 일정 하는 이 기간이 되게 즐거웠다. 배우들과 가까워지고 서로 다 많이 알게 되어서 함께 하는 일정들이 되게 즐겁고, 놀러가는 기분으로 지내고 있다."
'외계+인'은 1, 2부로 나뉘어 개봉하는 프로젝트로, 장르 특성상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이에 김우빈은 1부의 난해한 부분조차 2부에서 해소될 거라고 자신했다.
"한가지 장르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한데 모아놨는데 다양한 장르가 잘 어우러진다.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굉장히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다. 저희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전해드리고 싶다. 그런게 많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내가 했던 여행을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다. 극장에서 보는게 더 재밌는 영화임은 확실하다. 2부를 보시면 1부에서 조금은 난해하다고 표현한 부분이 비로소 다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최동훈 감독님은 다 이유가 있다. 2부 보시면 이런 엄청난 이야기구나 생각을 하실 거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