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이 심해지면서 당국이 제약업체의 감기약 생산 증대 지원방안을 연장키로 했다. 감기약 수급 동향 모니터링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애초 이달 15일 종료하기로 했던 감기약 제조 및 수입업체의 생산 증대 지원방안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증상 완화를 돕는 감기약 등의 수급 동향을 살피는 한편 해당 의약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정기 약사감시를 서류 점검 방식으로 대체하고 행정처분을 유예하거나 과징금으로 대체하는 등의 지원방안을 시행해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쏟아진 데 따라 수요가 급증한 감기약의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려는 조치였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자 이달 4일 감기약 수급 동향 모니터링을, 15일에는 감기약 업체에 대한 생산증대 지원방안도 각각 종료키로 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모니터링과 지원방안 종료 시점에 맞물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식약처는 지난 14일 감기약 생산 증대 지원 방안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약국에서 주요 감기약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도 반영됐다.

이달 4일 자로 종료된 감기약 수급 동향 모니터링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의·약 단체 등에서의 모니터링 요청에 따라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감기약 품절 우려 (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수요가 늘고 있는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감기약이 반 정도 비어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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